외송천 생태공간 복원을 위한 논의를 위하여 LH 관계자들과 박창근 교수님 팀, 사송대책위가 현장에서 모였습니다.비가 내릴 때만 쓸려 내려가고, 비가 그치면 말라버리는 사막화된 외송천을 살리기 위하여 고민을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말라버린 외송천의 위쪽으로 따라 올라가며 어디서부터 물이 마르는지 찾으러 나섰습니다.상류로 올라오니 두 지류가 합쳐지는 곳에서 물이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살아있습니다. '생태형 하천'으로 만든 외송천입니다. 상류의 자연 계곡과는 확연히 다른, 편평하게 만들어진 물길입니다. 급경사에서 가속된 계곡물이 거침없이 내려가며 제방에 부담을 주니, 제방을 지탱하기 위하여 철망으로 바닥을 묶어두었습니다. 가물었던 2022년 여름 얼마 오지도 않은 비에 철망은 이미 여기저기 훼손되고 작은 돌이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 만든 철망태가 한 해만에 이만큼 훼손이 되었는데, 안전을 위하여 철거해달라는 대책위의 요구를 LH와 태영건설은 제방 안전을 위하여 절대 안된다, 다른 복원 방향을 고민하라는 입장입니다. 구조 설계부터 잘못된 계곡을 그대로 두고 철망태는 '안전'을 위하여 철거할 수 없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철망태를 더 강하게 보강하겠다는 것입니다. 내년 여름, 준공이 되고 나면 다음 관리는 양산시로 넘어가게 됩니다. 내후년 이 지역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 이후는 양산시에서 관리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한두 해마다 다시 철망태를 묶어야한다면 양산시에서 지속적으로 그렇게 관리를 해야하는 것일까요? 이 부분은 양산시가 LH에 좀 더 안전한 방법을 요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건설을 하시던 분들은 '콘크리트로 바르면 제일 안전하다'는 답변을 하십니다. 지금도 계곡이었던 사막이 된 곳입니다. 설계부터 2020년대에는 적용하지 않는 시공법이라고 하는데, 이 형태 이대로 양산시가 받는 것은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서류도 어류도 살지 못하고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은 이 외송천을 양산시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