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운영위원님과 세 주민분과 함께 대체서식처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사진은 2-3입니다. 물이 탁하여 유생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햇살이 강한 곳에서는 도롱뇽 유생보다 개구리 올챙이가 더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도롱뇽의 알집은 유생이 모두 부화하고 나서 한참동안 나뭇가지에 남아있습니다. 부화하는 시기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꼬물거리고 있는 유생을 보기도 합니다.모니터링을 하는 동안 쓰줍인 이미정 님이 쓰레기를 주우셨습니다. 반정도 돌았는데 이만큼 찼네요. 꽤나 무겁습니다. 쓰레기가 정말 많습니다. 간식봉지, 담배갑과 꽁초, 음료 용기 등이 가장 많습니다. 비료 포대가 서식처나 측구에 버려져있을 때도 있습니다.서식처를 만들어 놓았는데 물이 별로 차지 않고 표지판이 없는 곳에는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식이 아쉬운 동시에, 건설현장은 그만큼 열악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2-7에 해캄 같은 물풀이 생겼습니다. 겨울에 이곳 상부에 씨뿌리기를 하여 수질 오염이 우려되었던 곳이며, 봄에는 서식처 입구에서 성체 폐사가 일어난 장소입니다.물풀 사이에 유생이 끼어 움직이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어 모두 걷어내었습니다. 뻑뻑한 느낌이 이상합니다. 후에 자문하시는 교수님들께 여쭈니 담수조류라고 하십니다. 낙동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녹조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여름에 창궐하여 문제되는 녹조는 남세균으로, 조류가 아닌 균류입니다.)작년 여름, 2-20에서 씨뿌리기로 인한 집단 폐사가 있었습니다. 이후 2-20에서는 녹조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씨뿌리기 직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강우에 퇴비가 섞여 유입되어 문제가 심각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겨울에 씨뿌리기를 하여 몇 주가 지난 후 성체가 내려왔다가 폐사하였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측구에서 분변 냄새가 조금씩 납니다. 상류에서 씨뿌리기를 하면 빗물에 흘러들어가 지속적인 오염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 소규모로 관찰하니 그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 절개사면 같은 곳에 씨뿌리기가 된 경우 인근 하천 오염은 바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낙동강을 비롯한 강 상류에서 개발지역에 씨뿌리기가 행해질 경우, 하류의 오염이 문제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씨뿌리기로 심어진 식물은 모두 외래종입니다. 싹이 트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자생종으로 할 수는 없는지, 독성이 덜한 퇴비를 사용할 수는 없는지, 보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