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양산 활동보고

관리자
발행일 2023-06-30 조회수 5


1일 수요일, LH양산사업단에서 외송천 복원 자문회의를 하였습니다. 외송천에 설치된 9개의 낙차공 중 최상위 2개의 낙차공을 제거하여도 안전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박창근 교수님 팀의 계산 결과가 공유되었습니다.

마지막 낙차공 아래에서 고리도롱뇽과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이 가능합니다. 두 개의 제거 후 경과를 지켜보며 나머지 낙차공도 제거할 수 있기를, 생태 친화적인 사송 신도시로 탈바꿈하여가기를 기대합니다. 유치원 부지 상부 계곡의 유량 계산 방식을 바꾸면 현재의 집수정 용량을 훨씬 초과한다고 합니다. 계산 방식은 여러가지이므로 현장에 맞는 방식을 찾을 수 있어야합니다. 유치원 부지 상부의 안전 대책이 탄탄하게 마련되어야할 것입니다.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부지 이전도 고려해야합니다. 입주 시기에 쫓겨 개원에만 신경쓰다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제는 비용을 계산할 때 단기적인 시각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전을 우선시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지금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단축시키려다 지속적인 안전 비용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시민이 보게 됩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어린 아이들이 다닐 유치원입니다.
4일 토요일, 김해에서 '환경의날' 행사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녹조 문제를 알리는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승준 교수님, 정진영 차장님, 윤남식 의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응원겸 방문하여 부스 체험도 하고, 잠깐 자리 교대하여 체험 설명도 하였습니다. 우리 강의 녹조 문제를 처음 아셨다는 시민들도 많으셨습니다.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7일 저녁, 양산 사무실에서 양산 운영위원회를 하였습니다. 박재우 의장님과 박선희 운영위원, 사공혜선 활동가가 함께 양산의 현안을 논의하였습니다. 활동을 함께 하실 위원회 모집을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낮 시간에 위원회 따로 모이는 방법과, 회원 만남의 날을 기획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논의를 하였습니다.
 
8일 환경영향평가 업체들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인건비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 예정지의 생태를 조사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토로가 있었습니다.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의 경우 발견이 쉽지 않은데 제한된 시간 안에 조사하면 빠뜨리는 종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개발을 하기 위하여 토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평가를 의뢰하는 절차부터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희귀종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처 분포를 미리 조사하여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두고, 매매 전 확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13일 외송천 하류에서 고리도롱뇽과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폐사가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정화가 덜 된 오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알려져 있음에도 관리가 되지 않는 현장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전국의 개발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 지 알 수가 없습니다.
 
15일 아침, 화재천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물은 탁하지만 녹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염이 더 이상 없는 것인지, 녹조가 더 이상 생기지 않는 것이라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조치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 파악이 되지 않기에 마음이 놓이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15일 11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시민단체가 연대한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주최하였습니다.
https://admin.ekfem.or.kr/gh-admin/archives/2099
 
17일 오전,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는 길에 화제천을 다시 한 번 방문하였습니다. 여전히 물은 탁하고 녹조도 없습니다.
 
19일 취수장 상류, 화제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부위에서 채수를 했습니다. 녹조 검사 예정입니다. 활동가 키보다 더 크게 자란 수풀 사이로 강변까지 가는데 뱀을 만나는 건 아닌지, 서로를 위해 미리 비켜달라고 큰 소리를 내며 갔습니다. 조심조심 물을 뜨러 가다가 기어이 빠져버렸네요. 녹조수에 손 담그지 않겠다고 라텍스 장갑까지 끼고 갔는데... 엉덩이까지 물에 젖어버렸습니다. 검사할 수 있도록 얼른 택배 발송하고 집에 와서 씼었답니다. 다행히 피부 질환이 오진 않았어요. 활동가 피부는 튼튼합니다. 예전에 녹조의 독성을 잘 모를 때는 활동가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맨손으로 만지고 마스크도 없이 채수를 하곤 했습니다. 선배 활동가들의 건강이 새삼 걱정이 됩니다. 이 물이 농업용수로도 쓰인다고 하는데, 농사 짓는 분들이 녹조가 낀다고 삼복 더위에 마스크를 끼진 않으실 텐데, 이 문제가 얼른 알려지고 해결이 되어야할 텐데 걱정입니다.
지역의 학부모님 한 분이 동행하셨습니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을 뚫고 동행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좀 더 많은 시민들께서 현장을 확인하신다면 좀 더 큰 목소리가 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알려나가야겠습니다.
 
20일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후쿠시마 핵폐수 문제로 시의장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회기로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거론할 틈도 없어 만난다고 해도 별달리 해줄 이야기가 없다고 하시네요.
민주당 시의원인 김혜림 이묘배 김석규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차미정 공동대표(양산 아이쿱생협 이사장)와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독자적으로 핵오염수 투기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의회 안에서 투기 반대 결의를 한다면 좀 더 반대의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나올 수 있을 텐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언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22일 저녁, 양산YMCA 사무실에 모여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전체 회의를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는 기후위기와 무관하게 그 건만 반대하는 단체가 있을 것이므로 양산에서 따로 연대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산만 따로 가기보다 경남행동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달에 포럼을 개최하도록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음 주제는 자원순환입니다.
 
26일 물금 취수장 조금 상류 자전거길에서 채수를 하였습니다. 역시 녹조 검사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냥 물을 떴는데 녹조가 그득하게 떠 있습니다. 자전거길 난간에 녹조가 피어 있습니다.
 
사송의 고리도롱뇽을 위하여 마련된 대체서식처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서식처2-9 인근에 씨뿌리기를 뿜어붙이기 하면서 2-9까지 오염원이 들어와서 모두 폐사하였습니다. 뿜어붙이기로 인한 집단 폐사가 이로써 세 번째입니다. 2-9는 고리도롱뇽이 가장 건강하게, 가장 많은 수가 잘 자라고 있던 장소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뿜어붙이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다른 공법의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환경부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동면초등학교에서 마을학교를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생태수업 분과가 준비 중이라고 하여, 관련한 자문을 요청하여 김합수 선생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송의 희귀종을 알려주시고 학생들이 방문하기 좋은 장소를 알려드렸습니다.
 
29일 목요일에는 부지 밖 도롱뇽 서식처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사배1천을 따라 올라가며 서식처를 확인하였습니다. 고리도롱뇽 서식을 두 군데 하였습니다. 비가 온 다음이라 물이 좀 많아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마르는 장소도 몇 군데 보입니다.
오후에는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 1인시위를 하였습니다. 양산역 앞에서 실시하였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혼자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함께 할 분들을 모아야겠습니다.
 
30일 금요일에는 사송 대체서식처 모니터링 팀의 중간 회의를 하였습니다. 모두가 바빠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계 방법을 논의하고 각 서식처의 특이사항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달도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후쿠시마 핵폐수 투기로 모두의 불안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녹조도 예년보다 1년 빨리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환경은 지켜져야합니다. 환경은 공공재입니다. 누군가가 소유하여 사익을 취하도록 내버려두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의 안전한 오늘과,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내일을 위하여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각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작금의 현실이 불안하신 시민들께서는 함께 목소리를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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